| 맵시 살려주고 섹시함까지, 10cm 넘어 15cm까지 올라가 한인들은 무난한 높이 선호

또각또각 삐딱구두의 경쾌한 소리가 LA 트렌드세터들의 마음을 흔든다.
하늘을 찌를 듯 하이힐이 끝도 없이 높아지고 있다. 그 높이는 이제 4인치(10센티)의 선을 훌쩍 넘어 6인치(15센티)까지 올라갔다. 신는다기 보다는 올라 탄다는 말이 더 어울릴 정도다. 이름도 그에 걸맞게 수퍼 하이힐로 불린다.
이렇게 하이힐의 높이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라가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옷의 스타일을 살려주고 작은 키를 보완해주는 한편 섹시함까지 만족시키는 완벽한 아이템이기때문이다.
수퍼하이힐은 보통사람들이 소화하기에는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하이힐이 없는 할리우드 스타들의 화려한 패션쇼의 장인 레드카펫은 상상할 수 없듯이 스타일이 생명인 여성들 사이에서도 하이힐 없는 옷입기는 상상할 수 조차 없다.
하이힐은 굽이 높은 여성 구두의 총칭으로 그 높이 뿐만아니라 디자인도 다양하다.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하이힐은 펌프스 형태로 앞굽이 거의 없으면서 뒷굽이 5센티 이상이 기본이다. ▶촬영협조 : 한인타운내 보그
그러나 올해는 좀 더 변형된 스타일의 하이힐들이 많이 선보이고 있는데 펌프스와 동일한 형태이지만 앞굽이 있는 플랫폼, 흔히 쐐기형의 굽이나 힐이 붙은 변형 웨지힐 등이 인기를 얻고 있다.
한인타운 내 명품구두샵 보그의 이서윤 매니저는 “한인 여성들이 선호하는 구두의 힐은 수 퍼힐 정도는 아니다. 대체적으로 스타일은 멋지게 마무리하면서 걷기에 그렇게 무리가 없는 5~7센티 정도가 무난한 형태를 많이 선호한다”면서 “그러나 올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에나멜 소재의 구두들은 한인 여성들에게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연령대별 선호하는 구두의 형태를 살펴보자.
◇20대를 위한 10센티 힐 10센티의 가느다란 힐의 섹시한 기본형 하이힐과 발랄함을 더해줄수 있는 플랫폼 구두도 인기. 구찌의 플랫폼 구두 스타일이 인기다.
◇30대를 위한 7~8센티 힐 10센티에서 2~3센티 낮은 매끈한 기본형이 펌프스에서 오픈토 펌프스와 사이드 오픈 펌프스 형태도 제격이다. 발리에서 선보인 깜찍한 디자인의 8센티 높이의 에나멜 소재 구두가 대표적이다.
◇40대를 위한 5~7센티 힐 섹시함보다는 우아한 멋을 살린다. 페라가모에서 내놓은 심플함이 돋보이는 원포인트 펌프스 구두는이번 시즌에 가장 사랑받는 디자인이다.
◇50~60대를 위한 3~5센티 힐 트렌드와 편안함을 고루 갖춘 웨지힐이 제격. 테스토니에서 선보인 에나멜 소재의 웨지힐 구두는 신선하다.
하이힐 중독 자가 진단법
#1단계. 하이힐을 신기 위해 가방 속에 운동화를 넣고 다닌다. 사람들 눈에 잘 띄지 않는 장소에서는 재빨리 운동화로 갈아 신는다. 이런 사람들을 더블슈(double-shoes)족이라 부른다. 직장인 여성층에 많다.
#2단계. 하이힐을 신지 않고 외출을 하면 마음이 불안하다. 왠지 스스로 촌스러운 느낌이 들고 스타일이 완성되지 못했다는 불안감에 하루종일 되는 일이 없다. “하이힐은 그것을 신은 여성을 존경의 대상으로 만들어 준다”는 수퍼모델 베로니카 웹의 말에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3단계. 하이힐을 사거나 유지하기 위한 비용이 월급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구두의 굽이 다칠까봐 5분거리도 택시를 탄다. 아무리 급해도 뛰는 법이 없다. 그러면서 ‘구두 굽 고치는 비용보다 택시비가 적게든다’며 자기합리화를 한다. ‘스타일리시한 여자는 하이힐을 신는다’의 저자 카밀라 몰튼은 “멋진 힐은 화려한 차나 훌륭한 예술작품과도 같다. 필요하지는 않아도 몹시 탐나고, 그것을 감상하고 숭배하다가 결국에는 기필코 손에 넣어야 하는 그런 것 말이다”라면서 값비싼 하이힐 충동구매를 정당화한다.
#4단계. 운동화나 굽이 낮은 구두를 신으면 오히려 불편하다. 단화를 신으면 발바닥, 발목, 허리에 통증을 느낄 정도다. “구두의 굽은 높아야 한다. 신는 순간 반전을 일으킬 수 있도록. 구두의 높이는 당신의 도발적인 감정의 수위와도 직결된다.” 구두 디자이너 마놀로 블라닉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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