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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쇼서 흑인모델 사라진다
[ 10/15/2007 ]
 
흑인 모델들이 굵직한 패션쇼에서 점차 모습을 감추면서 패션쇼 무대가 백인계 위주로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1970년대만 해도 패션쇼에는 흑인 모델이 상당수 있었으나 지금은 미국과 유럽의 패션쇼에서 흑인 모델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지난달 폐막한 '뉴욕시 패션위크' 중에 열린 패션쇼 101개 가운데 3분의 1 이상의 쇼에는 흑인 모델이 단 한 명도 무대에 서지 못했다. 나머지 쇼들도 1~2명의 흑인 모델을 출연시키는데 그쳤다.

한국계 흑인 모델인 샤넬 이만 로빈슨은 "밀라노와 파리에서 패션쇼에 오른 모델 들 가운데 흑인계는 혼자 뿐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패션 모델을 선발하는 방송 프로그램의 제이 알렉산더는 "예전에는 흑인 모델이 패션쇼 무대를 거의 지배하다시피했다"며 "이제 패션쇼의 소재로 정글이 등장하지 않으면 흑인 모델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비중이 축소됐다"고 밝혔다.

디자이너들은 모델 공급업체들이 깡마른 금발의 백인 여성만을 보내주기 때문이라며 책임을 돌리고 있지만 모델 공급업체들은 디자이너들이 흑인 모델을 선호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반 바트 IMG모델 부회장은 "흑인 모델에 대해 돌아오는 대답은 항상 우리 쇼에 적합하지 않다는 말 뿐"이라며 "흑인 모델이 패션쇼에서 소외되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15일 "미국 인구의 30%가 유색인종이며 흑인 대통령 후보까지 나온 상태지만 패션계만은 유독 백인들의 세상인 것처럼 보인다"면서 "인종적 다양성에 신경을 쓰지 않는 유일한 곳이 아마도 패션업계일 것"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