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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은 캔버스, 디자이너가 색을 입히다···2009 봄·여름 뉴욕 콜렉션
[ 9/18/2008 ]
 
중국에서 태어나 파슨스를 졸업한 안나 수이는 멕시코의 민속의상과 이집트 영향을 받은 클림트의 패턴을 연상시키는 패션을 선보였다.
쿠바계 디자이너 나르시소 로드리게즈는 기하학적 패턴의 드레스를 소개했다. 캘빈 클라인과 도나 카란을 거친 그의 대표작은 JFK 주니어의 신부였던 캐롤린 비셋의 웨딩드레스.
웨딩 드레스로 유명해진 디자이너 베라 왕의 미니멀룩의 통 원피스.
프로젝트 런웨이를 통해 데뷔하는 신인 디자이너 ‘린(Leanne)’의 작품. 스커트가 마치 고대 건축물의 칼럼 혹은 램프 세이드를 연상시킨다.
캘빈 클라인은 건축가 프랭크 게리의 명작인 빌바오 구겐하임뮤지엄을 연상시키는 테일러로 주목받았다.
몸은 캔버스. 디자이너들이여 가위를 들고 물감을 뿌려라!

수년 전 일본의 패션 디자이너 이세이 미야키가 트라이베카의 한 갤러리에서 전시를 열었다. 조각 같고, 건축 같은 의상은 뉴욕 패션과 미술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조지 알마니도 구겐하임뮤지엄에서 대규모 회고전을 열었고, 휴고 보스는 구겐하임의 든든한 후원자다.

패션 디자이너들에게 미술은 영감의 원천이다. 코스모폴리탄적인 도시 뉴욕에서 다국적 출신의 디자이너들은 역사 속에서, 미술 속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붓과 가위를 들었다.

정치·경제·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변화’를 모색하는 이즈음 패션 디자이너들이 컬러풀한 팔레트·혁신적인 테일러링으로 돌아왔다. 디자이너들에게 모델의 몸은 캔버스에 다름없다.

지난 5일부터 12까지 맨해튼 브라이언트 파크를 비롯, 맨해튼 곳곳에서 열린 2009년 봄·여름 패션쇼는 바로 디자이너들의 아티스트 선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09 봄여름 뉴욕 콜렉션은 인상파 그림, 클림트와 몬드리안의 회화에서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와 프랭크 게리의 빌딩까지 다양한 예술에서 아이디어를 빌려왔다.

두리·리처드 차이·크리스 한 그리고 앤디&뎁 등 한인 디자이너들도 250여명의 디자이너와 함께 뉴욕 콜렉션을 선보였다.

마크 제이콥스·캐롤리나 헤레라·베라 왕·나르시스 로드리게즈·다이앤 폰 퍼스턴버그에서 캘빈 클라인·도나 카란·아이작 미즈라히·안나 수이·비비안 탐·필립 림·피터 솜 등이 선보인 패션을 통해 내년의 유행을 예감해 본다.

글=박숙희 기자, 사진=박상훈(베스트웨딩)·AP
지그재그, 알록달록 무늬를 즐기는 다이앤 폰 퍼스턴버그는 히피 스타일에 데칼코마니와 색동으로 경쾌한 봄을 예고했다.